융의 분석심리에서 무의식과 자아가 중요하다

융(Carl Jung)의 분석심리이론

 

융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계승한다. 따라서 정신의 역동적이고 무의식적인 영향을 강조한다. 꿈의 분석을 통해 행동의 이면에 있는 무의식적인 동기를 통찰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프로이트와 차이점도 존재한다. 융은 정신을 의식과 무의식으로 구분했다. 그리고 무의식은 다시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으로 나뉜다. 그리고 무의식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억압적인 충동과 욕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융은 무의식이 창조와 개성화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무의식은 억압의 대상이 아니라 발굴과 실현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융은 과거의 경험을 중시했을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인간의 열망도 강조했다. 미래에 대한 인간의 열정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프로이트는 발달 단계가 청소년기에서 끝난다. 하지만 융은 노년기까지 4단계를 제시했다. 그리고 중년기의 삶을 주목하면서 프로이트의 이론을 보완했다. 즉, 성격 발달이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진다고 인정한 것이다. 성격 발달은 자기실현의 과정이며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보았다. 융은 리비도의 의미도 확장했다. 융은 리비도를 인간의 생애 전반에 작동하는 생활 에너지라고 정의했다. 인간은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문화적 존재이다.

 

융의 개인 무의식 & 집단 무의식

 

융은 무의식을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으로 구분했다. 개인 무의식은 개인의 과거 경험 중에 잊힌 경험들로 구성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콤플렉스이다. 콤플렉스는 특수한 종류의 감정으로 이루어진 무의식 속의 관념이다. 콤플렉스는 자립적이며, 추진력을 가지고 사고와 행동을 지배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 무의식을 공부할 때 콤플렉스에 대해 함께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콤플렉스가 외부와의 적응에서 기능적으로 생긴 것이 바로 페르소나(persona)다. 페르소나는 자아의 가면이다. 개인이 외부 세계에 보여주는 자신의 이미지이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가면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가면이 지나치게 자신의 본래 모습과 다를 경우 성격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집단 무의식은 사람들의 정신 구조에서 공통으로 가진 하부 구조를 말한다. 즉, 인류가 역사적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정서적인 경험을 뜻한다. 인간의 정신에 존재하는 보편적이며 근원적인 핵을 원형이라고 한다. 이 원형이 바로 집단 무의식을 구성한다. 원형은 인류의 가장 원초적인 행동 유형이다.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다른 내 모습은 부정적인 형태로도 나타난다. 무의식 속 부정적이고 사악한 모습을 음영 또는 그림자라고 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받아들이기 꺼리는 음영이 있다. 음영은 인간이 모순된 행동을 하게 만든다. 

 

 

자아에 따른 성격 유형

 

융의 이론에서 자아(ego)는 의식의 중심이다. 자아는 의식 세계를 지배한다. 자아는 의식과 무이식을 경합하는 원형적인 심상이다. 자아가 리비도의 방향에 따라 삶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형태가 자아의 태도다. 자아의 정신적인 기능은 두 가지로 나뉜다. 이성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합리적인 기능이 있다. 그리고 이성적인 판단이 없어도 되는 비합리적 기능이 있다. 자아의 태도에 따라 내향형과 외향형으로 분류한다. 내향형 성격은 리비도가 자신의 내적 세계를 지향한다. 리비도가 주관적인 정신 구조에 주목한다. 자신의 내적 가치 기준에 따라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외향형 성격은 리비도가 외적 세계와 타인을 지향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외적 가치 기준과 객관적인 사실과 자료를 보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자아의 정신 기능에 따라 합리적 기능과 비합리적 기능이 있다. 합리적 기능은 사고형과 감정형으로 나뉜다. 사고형은 객관적 진실과 원리 원칙에 따라 판단한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다. 규범과 기준을 중시하는 유형이다. 감정형은 객관적인 진실보다는 사람과의 관계와 보편적인 선을 중시한다. 상황과 사람을 고려하여 판단하는 유형이다. 비합리적 기능에는 감각형과 직관형이 있다. 감각형은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측면에 초점을 둔다. 매우 일관성 있게 현실을 수용한다. 실제 경험을 중시하여 실증적인 판단을 한다. 현재를 중시하여 정확하고 철저하게 일을 처리하는 특징이 있다. 직관형은 미래의 가능성과 육감에 초점을 둔다. 변화하고 다양한 것에 관심을 둔다. 가능성과 의미를 추구하며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는 특징이 있다.